[리뷰]그릭요거트 만들기 도전기(2)
어제에 이어 올리는 #그릭요거트 만들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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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만들기 도전기(1)
그릭요거트 만들기 도전기(1) 아니나 다를까.. 음식 모양내기에 소질이 없는 내가 또 다시 유튜브 시청으로 뭔 가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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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청분리때 겪었던 멘붕을 딛고,
지저분해진 상황을 정리하고, 무사히 남은 요거트들을 급히 다이소에서 사온 촘촘한 면보에 담아
2차 유청분리를 진행했다.
1차 유청분리는 약 9시간 정도 진행했고, 2차 유청분리는 6시간 정도 진행했다.
내가 봤던 유튜브에서는 좀 떠 꾸덕한 질감을 위해 3차 유청분리 까지 진행했으나
내가 봤을 때, 내 그릭요거트는 분리할 유청이 ㅋㅋㅋㅋ.... 많지가 않아서 😢😢😢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빨리 먹고싶어서 ㅎㅎ.... 그냥 이제 냉장에서 꺼내서 용기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생각하면 진행해버리는 사람이다.. 다 겪으면서 배우는거져...?
우유 900ml 2개를 써서 만든 양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1차 유청분리의 난을 겪고 건져진 고마운 요거트들....
많이 남지가 않아서 주먹만한 체에 면보 2개를 올린다음 락앤락통에 물을 받아 그 위를 눌러주었다.
1차 때도 그랬고, 2차 때도 중간에 한 번 유청이 받침그릇을 반 정도 채웠다고 생각했을 때, 비워주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다음 면보를 살짝씩 만져보니, 확실히 뭔가 단단하게 모양이 만들어져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먼저 큰 면보(뒷쪽)를 열어보기로 했다.
1차 유청 분리 때, 구멍이 큰 면보를 써서 아주.. 순두부 요거트가 유청과 분리라고 할 것도 없이 주르르르르륵.... 흘러나가서 2차 유청 분리 전 급하게 동네 다이소에 가서 사온 촘촘st 면보... 사이즈는 무조건 대!!!! 하면서 사왔는데... 면보의 머리를 잡아주는 끈이 없었따.......^ㅡ^* 하하... 역시 그냥 안 보고 사왔다.....그래도 촘촘하기라도 해서 천만다행으로!!!
다시 2차 유청분리 후로 돌아와서 사진으로는 약간 아직도 요거트의 쵹쵹함이 보이지만, 만져보니 쉐이프가 나름 잡혀서 기분이 좋았다. 면보를 나무주걱으로 긁어보니 잘 긁혀 올라왔고, 텍스쳐가 그릭요거트라서 '나도 완성은 했구나?(뿌듯)'했다.
면보를 삭삭 긁어서 기존 그릭요거트 덩어리에 발라주었다. 확실히 면보 쪽에 있는 요거트들이 수분이 조금 있어보이고,
윗 사진 왼쪽 면보 자국이 많이 나 있는 부분을 보면 그 부분은 꾸떡함이 보일 정도로 약간 드라이한 것 처럼 보인다.
큰 면보에 있던 그릭요거트 덩어리를 락앤락 통에 넓게 펼쳐 담아주었다. 위 사진을 사이드로 배치해서 혹시 2개 나온건가 하실 수 있는데, 같은 사진인데 가로 1장, 세로 1장으로 찍어본 것 이다. 생각보다 양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제 어느정도 만들 수 있다는 감이 조금 생겨서 다시 한 번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그릭요거트를 담으면서 든 생각이지만, 크림치즈같이 스무스하게 담길 줄 알았는데, 그릭요거트라 그런지 펴서 담는데 나름 힘을 좀 썼다. 그래도 중간에 맛 본 그릭요거트는 꾸덕했다.
다음으로 작은 면보에 있던 그릭요거트를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바로 진행했다. 우선 작은 면보에 담긴 요거트들은 1차 유청 분리때부터 작은 용량이었지만 요거트와 유청이 확실하게 분리가 잘되었기때문에 오히려 양은 적지만 큰 면보에 있던 요거트보다 더 꾸덕하고 더 탄탄했다. 큰 면보 요거트도 맛을 보면 꾸덕한 텍스쳐에 '우와!'하지만, 작은 면보 요거트는 '이게 그릭요거트인가....?'하는 감탄이 나왔다.
다이소 면보(소)의 위엄이다. 작지만 알차게 내가 원하는 그릭요거트의 느낌을 잘 표현해주었다. 그릭요거트 용량도 알찼다. 내 주먹으로 한 주먹 크기인데, 저게 그래도 무게는 묵직했다. 작은 면보에서 만들어진 그릭요거트도 용기에 담았는데... 용량도 얼마 안되는게 펴바르는게 고됐다.
왼쪽(작은 면보), 오른쪽(큰 면보)
무사히 락앤락용기에 잘 펴 담았다. (모든 요리과정은 결과만 보면 정말 뚝딱인데 요리하는 그 주변은 엉망진창이라 정리하는게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보니 꾸덕함은 없고, 그냥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락앤락통 기준으로 한 통 반 정도 만들어져서 뿌듯하다. 물론 만들었다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더 빠르겠지만 ^ㅡ^*
촉촉해 보이지만 그래도 숟가으로 떴을 때는 꾸덕함이 느껴지고, 입에 넣는 순간 고생한게 조금은 잊혀진다.
우리 지역에도 그릭요거트를 만들어서 파는 가게가 있다. 물론 그 가게에서도 먹어봤고, 맛도 좋았다. 만들면서 차라리 이렇게 소비된 시간과 노력, 주변정리, 예상치 못한 일들, 재료비에 대비하면 사먹는게 훨씬 더 싸게 치기는 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만들어서 직접 경험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만들어'먹고 싶으면 해먹으면 되니까!! 이것도 어느정도 나한테 경험치가 쌓이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야지. 나중에 ㅋㅋㅋㅋ 그릭요거트 판매하는 곳이 없을 때 먹고싶어 지면 어떡한담?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어제 만들고나서 그릭요거트+엄마의 마지막남은 하루견과+꿀 조합으로 해서 먹었다. 역시 꾸덕함때문인지 입에 넣었을 때의 느낌도 좋았고, 액체 요거트였다면 3분 컷이었겠지만, 나름 5분 컷으로 먹었다. 포만감도 최고👍👍
이 글을 쓰면서도 그릭요거트를 먹고 있지만, 진짜 그냥 먹어도 맛있고, 꿀만 뿌려도 더 맛있다.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하고, 이만 총.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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